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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6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의
평등함

 
THE EQUALITY OF DOING
AND NOT DOING

 
통의동 한옥 지붕 위

 
로와정
창성동 맞은편 통의동의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는 건물 사이에 한옥의 기와지붕이 보인다. 세워진 시기가 각기 다른 건물들이 지금은 시간을 같이 한다. 여기에 ‘먼 곳’이라는 공간을 더해본다. 우리와 비슷한 듯 보이는 외모이지만 생활과 문화, 언어가 확연히 다른 아시아 내 다른 나라들의 문자를 빌어와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의 평등함]을 이야기한다. 한옥 지붕 위에 떠 있는 형상은 부탄/티베트의 문자이다. 이 읽을 수 없는 생소한 문자는 특정 기호나 추상의 형태로 다가온다. 이는 프랑스 예술가 로베르 필리우(Robert Filliou)의 “bien fait, mal fait, pas fait(잘하기, 못하기, 안 하기)”를 프랑스 미술비평가이자 미술사학자인 파스칼 리우(Pascale Riou)가 재해석한 문장으로, “The equality of doing and not doing(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의 평등함)”이라는 뜻이다. 미지의 문자는 먼 나라의 문화와 시대성을 상상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현재를 사유하게 만든다.
로와정
로와정은 2007년 노윤희, 정현석으로 시작되었다. 그들의 작업은 지금의 공기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새롭게 구성된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관심사를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