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발명가들
Script Inventors

2015년 10월 16일 (금) – 25일 (일)
세종문화회관 예인홀, 온그라운드 갤러리, 황두진 건축사무소 목련홀, 씨네코드 선재, 통의동 일대


참여자
강수미, 강영민, 김규항, 김남시, 김도형, 김은형, 쉬린 네샤트, 아나 니키토빅, 카트린 레제타리츠, 아디나 메이, 카렌 미르자 & 브래드 버틀러, 박유하, 안유리, 양아치, 양효실, 이슬기, 장영혜 중공업, 전미래(Feat.신범순), 카타리나 젠츨러, 조전환, 막사 졸러, 종림스님, 제인 파커

협력
정림건축문화재단, 코너아트스페이스

[문자 발명가들 Script Inventors]은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문자’를 발명한 이들을 초대한다. 이들은 문자를 형이상학적 거대담론이나 문명의 역사로만 수용하는 태도를 넘어, 현실에 대응하며 혹은 현실과 싸워가며 실사구시하게 자신만의 문자를 만들어낸 이들이다. 그들은 문자를 그 시대의 지배 이데올로기를 공고히 하기 위해 왕이나 제사장이 ‘선포’하거나, 오랜 시간 암묵적 합의에 의해 만들어진 습속의 소통 체계라고 보는 전통적 시각에 맞선다. 그들은 현대 사회를 다양한 개인의 미학들이 소통될 수 있는 리좀의 공간으로 이해하며 자신만의 문자를 발명하여 세상에 유포하고 소통한다.

[문자 발명가들]은 문자를 ‘개념이 소통되고 기록되기 위한 시각체계’로 이해한다. 이 시각체계는 이미지, 사물, 디지털언어 등 눈에 다양한 눈에 보이는 기호들을 포함한다. 한옥 목수, 아티스트, 큐레이터, 일문학 교수, 스님, 미학자, 좌파 컬럼니스트 등 다양한 직업을 통해 그들의 문자가 걷는 통로는 다양하다. 종림스님은 역사적 유물로만 보관되던 고려대장경을 탁본 뜬 후 이를 디지털 파일로 바꾼 이다. 고려대장경은 이제 누구나 접근하여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문자가 되었다. 장영혜중공업의 웹사이트 인트로 작품인 [하우 투 롸이트 떡볶이]는 7개의 언어로 써내려 간 떡볶이 레시피다. 이 중 아프리카에서 1,200만명 (2011년기준)이 사용하는 남아프리카의 공용어 줄루어는 구어로만 존재하던 언어를 로마알파벳에 기초한 형태로 1883년 성경을 번역한 것에서 출발한다. 또한 영문 발음을 그대로 한글로 적은 텍스트는 이미 ‘모국어’ 또는 ‘순수어’가 사라지고 뒤섞인 지금의 문자생태계를 재발명한다.

[문자 발명가들]이 이루어지는 6개의 공간들은 모두 경복궁을 둘러싼 공간들이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궁 ‘안’과 그렇게 만들어진 한글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살아온 궁 ‘밖’의 정체성은 확장된 함의를 갖는다. 궁 안의 사람과 궁 밖의 사람, 지배하는 사람과 지배받는 사람, 문자를 만든 사람과 문자를 사용하는 사람. 문자 발명가들은 이를 현대 예술에서 생산자와 향유자라는 문화적 계급으로 재해석하며, 문자를 사용하는 사람과 공간들의 사회적 의미들에 대한 여성주의적, 생태적, 예술적, 급진적 해석을 공유한다.  
대담
문자의 삶과 죽음 →
10월 18일 (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예인홀

렉쳐 퍼포먼스
전략적 오해에 관하여 →
10월 23일 (금) 오후 7 – 9시
라운드어바웃

렉쳐 퍼포먼스
문자 발명가들 →
10월 24일 (토) 오후 2 – 6시
황두진 건축사무소 목련홀

렉쳐 퍼포먼스
리비에라 호텔 →
10월 25일 (일)
오전 11시 – 오후 5시, 10회
황두진 건축사무소 목련홀

스크리닝
바디 랭귀지스 →
10월 22일 (목) 오후 7시
씨네코드 선재

전시
한옥: 우물에 비친 말 그림자 →
10월 15일 (목) – 23일 (금)
오후 12 – 7시, 월요일 휴관
온그라운드 갤러리

퍼포먼스 1
불죽 →
통의동 일대

퍼포먼스 2
한글하트풍선 →
통의동 일대

웹사이트 인트로
하우 투 롸이트 떡볶이 →
scriptsymposia.org 인트로
장영혜중공업
디렉터 양지윤
‘코너아트스페이스’(서울 신사동)의 디렉터이자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파주 출판도시)의 큐레이터다. 뉴욕 스쿨오브비주얼아트에서 컴퓨터아트 전공으로 학사학위를,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아트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안공간 루프에서 큐레이터로 근무했고, 이후 암스테르담 데아펠 아트센터에서 큐레이터 과정에 참여했다. 2007년부터 바루흐고틀립과 함께 [사운드이펙트서울: 서울 국제 사운드아트 페스티벌]을 디렉팅했다.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이혜림
코너아트스페이스의 큐레이터로 있으며, [그늘진 미래: 한국 비디오아티스트 7인전] (루마니아 국립현대미술관, 2013)에 코디네이터로 참여하였으며, [윌로씨의 휴가 전](송원아트센터, 2013), [보이지 않는 도시](아워몬스터, 2014)를 기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