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점
CROS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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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4
풍정. 각
 
FROM/TO AFAR
 
통의동 골목 일대

 
송주원
‘풍정.각(風精.刻) 골목낭독회’는 장소특정적 시민 참여형 퍼포먼스로 도시 곳곳을 가로지르는 골목이라는 또 다른 창을 통해 언어화된 몸을 기록한다. 그렇게 투영된 몸의 언어는 ‘사라져가는 글자, 남아있는 언어, 현존하는 장소’에서 출발한다. 이번 문자심포지아에서는 통의동에 자연스럽게 가공되어 버려진 듯한 시간의 흔적을 따라간다. 옥인동 재개발지역 골목에 놓여진 삶의 지형을 따라 옮겨간 걸음은 쓰기, 듣기, 말하기, 낯설게 하기, 재현하기 등의 질문과 놀이를 찾아내며, 이 과정에서 퍼포머가 생성한 내러티브는 골목 지형에 따라 반복, 변형, 확장의 안무구조를 보다 적극적으로 만들어낸다. 보이지 않는 교차점을 가진 시간의 흔적은 퍼포머들에 의해 신체화되어 드러난다. 그러한 길 위에서 사람들은 ‘무슨 이야기를 해왔으며, 하고 있으며, 하고 싶은지’,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신체-문자-도시공간’이라는 관계 속에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 자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능동적 몸의 담론은 현장에서 즉각적인 공유를 가지게 될 것이다.
송주원
국내외 무대에서 무용수, 안무가로 활동해 온 송주원은 극장 중심의 공연을 탈피해, 도시 공간에 대한 리서치와 설치미술, 문학, 음악, 사진, 영상, 일러스트와의 코워킹을 시도한다. 대표적으로 ‘도시 – 사람 – 지금여기’ 관계에 대한 내밀한 질의와 담론을 담은 ‘도시공간 무용 프로젝트 – [풍정.각 (風情.刻)] 시리즈’를 통해 장소특정적 퍼포먼스로 이어가고 있다. 도시공간무용프로젝트 [풍정.각(風情.刻)] 시리즈는 북촌문화센터, 이태원 MMMG빌딩, 서울도서관, 통의동 골목 외 독일 베를린과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각각의 도시-사람-지금여기의 관계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