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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3
먼 곳으로 돌아가다
 
HIDDEN AGENDA
 
서가건축, 온그라운드 갤러리, (예전) 가가린
* 각 건물 측면

임옥상, 여혜진
기획: 박상미
시선을 들어 올려다보아야 하는 빌보드 프로젝트는 ‘먼 곳’이라는 화두에서 출발한다. 먼 곳에서 와서 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창성동 골목은 현재 위치해 있는 곳이지만‚ 누군가의/자기 자신의 ‘먼 곳’과 겹쳐지며 위안을 낳는다. 누구에게나‚ 모든 곳은 타향일 수밖에 없고‚ 먼 곳에서/먼 곳을 바라보면 시선이 부드러워짐을 느낀다. 빌보드 프로젝트 [먼 곳으로 돌아가다]는 돌아갈 곳을 잃은 모든 자들에게 [귀거래사]의 시구와 “패로 섬에서의 하루”를 제안한다. (패로 섬은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사이 바다 위 한 가운데 떠 있는‚ 작은 섬이다.) 은자가 되기로 결심한 후 고향으로 돌아간 도연명이 “때때로 머리를 들어 먼 하늘을 바라본다”라고 노래한 [귀거래사]의 시구와 예이츠가 노래한 이니스프리보다도 먼 섬 ‘패로 섬’을 떠올리며 ‘먼 곳’을 바라보면 지금 현재 자신이 위치한 이 거리가 조금은 달라보일 것이다. 동시에 우리가 처한 정치적‚ 문화적‚ 개인적 현실까지도.
여혜진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고 여다함, 윤사비, 프레데릭 미숑과 함께 AC publishing의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아트스페이스 풀에서의 전시 [Timber!]를, 개인전 [대체된 정원], 여다함과의 전시 [부초의 초소], 샘표스페이스에서의 [부인한 부인들]을 기획하고 참여하였다. 현재 하자센터의 디자이너로 있다.
 
박상미
«뉴요커», «취향», «나의 사적인 도시»를 썼고, «빈방의 빛», «이름 뒤에 숨은 사랑», «가벼운 나날» 등의 문학 서적, «앤디 워홀 손안에 넣기», «우연한 걸작» 등의 미술 서적, «사토리얼리스트», «킨포크 테이블», «휴먼스 오브 뉴욕» 등의 문화 서적들을 번역했다. 창성동에서 프라이빗 갤러리 Thomas Park를 운영하며 예술 관련 집필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