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인간의 몸짓에 관심이 많았으며 그 몸짓에는 언어적 기능이 있다고 생각하였다. 해독이 가능하지 못한 문자는 뜻하고 상관없이 형태로 보게 마련이다.
세계의 문자 중에 우리에게 낯설고 생소 하면서도 인체의 형태로 보여 질 수 있거나 인체를 기호화 했을 때 문자와 비슷한 형태로 보여 지는 문자들을 찾아보았다.
이러한 의도를 조형화 할 수 있는 문자로 에티오피아의 공용어인 암하라어를 찾았다. 계단에 앉아 휴식을 취하면서 그림이면서도 문자이고 문자이면서 그림인 탁자의 이미지들과 함께 광장을 오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라. 문자는 형태다. 사람들의 동작 하나 하나는 언어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문자와 그림은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