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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문자의 패권: QWERTY
 
성재혁
 
로마문자를 기반으로 개발된 QWERTY 키보드는 현대의 디지털 문자환경을 선점했다. 그로인해 많은 비 로마문자는 각각의 고유한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그 환경에 적응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중 어떤 문자에게는 그 곳이 원래 자신이 살던 곳인 것 마냥 편해졌지만 어떤 문자에게는 여전히 불편했다. 이 작업은 이러한 디지털 문자환경에서 비 로마문자가 어떻게 생존하고 있는지를 각 문자의 입력과정을 비교 분석한 여러 정보를 통해 보여준다. 지면에 사용된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이란어 텍스트들은 1991년 George Sadek과 Maxim Zhukov가 미국 뉴욕의 쿠퍼유니언대학에서 발행한 책 ‘Typographia polyglotta: A comparative study in multilingual typesetting’에 영어를 기준으로 번역한 UN ‘세계인권선언’의 서문을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