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8년 10월 7일 (일)
13:00 ~ 17:00

장소

옥인동 34-1

 

크메르 문자의 유전자와 진화

크메르 문자에는 그 기원이 된 인도 문화부터 크메르루주의 학살로 인한 상처까지 캄보디아인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앞으로 크메르 문자는 어떤 변화를 겪을까? 잠시 인류학자가 되어 크메르 문자의 진화상을 따라가본다.

 

노성일

그래픽 디자이너.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에서 대학원 과정인 더배곳을 졸업하고 현재 안그라픽스 출판부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문자가 흰 종이와 만나 완벽한 균형을 이룰 때 큰 희열을 느끼는 천상 북디자이너다. 변두리에서 일어나는 문화현상과 역사를 좋아한다. 최근 동남아시아를 무대로 인도 문자의 갈래를 추적 중이다.

‘오른뺨을 때리면 왼뺨을 내밀라’라는 말이 어떻게 생겨났을까?

'음성 언어'와 '문자'에 더하여 '몸짓 언어'까지 구사하는 인간은 동물보다 풍부한 소통 도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인간은 동물보다 더 완벽한 의사소통을 누리고 있는 것일까? 많은 경우 인간은 음성 언어와 문자로도 거짓말을 하고 몸짓 언어로도 거짓말을 한다. 반면 문자도 없이, 빈약한 음성 언어와 몸짓 언어만을 가진 동물은 인간보다 더 명료하고 완벽하게 소통한다. 인간은 몸짓 언어에 더 민감해지고, 말과 글은 자꾸 줄여야 한다. 그러면서, 할 수만 있다면 '제4의 언어'를 찾아야 한다.

 

장정일

1984년 무크지 ‹언어의 세계›에 처음 시를 발표한 이래 여러 장르의 글을 써왔다. 대표작으로 시집 ‹햄버거에 대한 명상›(1987), ‹길안에서의 택시잡기›(1988), 희곡집 ‹긴 여행›(1995), ‹고르비 전당포›(2007), 각종 소설 ‹아담이 눈뜰 때›(1990), ‹중국에서 온 편지›(1999), ‹구월의 이틀›(2009) 등이 있고, 1994년에 첫 권을 낸 ‹장정일의 독서일기›와 에세이집 ‹장정일의 공부›(2006) 등이 있다.

물신세계에서의 문자

21세기 공산주의를 말하는 ‘가장 위험한 철학자’가 시스템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되는 코미디는 무엇을 말하는가? 스탈린주의 이후 서구를 휩쓴 신좌파와 포스트주의 흐름은 맑스주의를 좀 더 지적이고 문화적인 것으로 만들어주었지만, 정작 변혁의 에너지는 소거해 왔다. 맑스주의의 갱신이라 알려진 자유주의의 갱신이었던 셈이다. 대개의 급진적 문자들이 갱신된 자유주의에 ‘애완’되는 사태를 해명하고 넘어설 수 있을까?

 

김규항

김규항은 1998년 이후 ‹씨네21› ‹한겨레› ‹경향신문› 등에 칼럼을 써왔다. 근래에는 매체 기고를 중단하고 급진적 현실 변화의 논리와 전망을 담은 저작 집필과 실천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아웃사이더› 편집주간을 지냈고, 2003년 어린이교양지 ‹고래가그랬어›를 창간하여 발행인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예수전› ‹김규항의 좌판› ‹B급좌파› 등이 있다.

더없이 투명한 가면 쓰기 (지하련의 작품 함께 읽기)

1930년대 작가 지하련의 소설 「체향초」를 함께 읽고, 여성 작가로서의 글쓰기를 수행한 그녀의 작업을 함께 돌아본다.

 

박민정

1985년에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와 대학원 문화연구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단편소설 생시몽 백작의 사생활로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소설집 유령이 신체를 얻을 때, 아내들의 학교, 장편소설 미스 플라이트를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