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메르 흔적기관 탐사(Khmer Vestigium Trace): 캄보디아 문자 연대기

노성일

캄보디아인들이 사용하는 크메르 문자를 사진에세이와 글자 연구로 나눠 Z자로 묶은 책이다. 첫 부분인 ‘크메르 문자 기행’은 크메르 문자를 처음 만나는 여행자의 입장에서 사회 역사적인 배경을 소개하는 사진에세이다. 두번째 파트인 ‘모양, 기원, 쓰기’는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크메르 문자의 형태를 분석하고 인도문화권에서 종교적인 기원과 쓰기방식이 모양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상세하게 연구한다. 두 권이 각각 완결된 책이지만 서로 보완하면서 크메르 문자의 다양한 면을 전한다.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에서 대학원 과정인 더배곳을 졸업하고 현재 안그라픽스 출판부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문자가 흰 종이와 만나 완벽한 균형을 이룰 때 큰 희열을 느끼는 천상 북디자이너다. 변두리에서 일어나는 문화현상과 역사를 좋아한다. 최근 동남아시아를 무대로 인도 문자의 갈래를 추적 중이다.